2월 20일 수요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경찰 폭력과 국가의 탄압을 규탄하기 위해, 노란 조끼들이 집회를 개최했다. 그들 중 2,500명은 프랑스 전역에서 유엔 본부 앞으로 모인 사람들이다.

<지난 12월 1일 경찰의 최루탄 조준 발포로 사망한 지네브 르두아네 추모, 경찰 규탄, 요구안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제네바로 온 노란 조끼들.>

관련하여 참고 기사 : https://emmanuelmacrondemission.blogspot.com/2019/02/12-1-80-1-24-revolution-permanente.html

<제네바에서 시위하고 있는 노란 조끼들.>

영상으로 보기 : https://twitter.com/RTSinfo/status/1098210370655797249

관련하여 해당 집회 영상 풀버전 : https://www.facebook.com/PRESSTVFRANCAIS/videos/2153178131435548

 2월 20일 수요일 노란 조끼 운동은 제네바 집회 개최를 위해, 프랑스-스위스 국경을 건넜다.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제네바의 노란 조끼 지지자들과 함께 오베르뉴, 리옹, 아르데슈, 파리, 코르시카, 사보이, 브르타뉴, 바르, 툴롱, 심지어 헝지스에서 온 대표단들이 실제로 경찰 폭력과 국가의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유엔 본부 앞에 모였다. 결국, 약 2,500명의 노란 조끼가 제네바로 간 것이다.

 “정부는 불타버린 차량, 벽에 적힌 낙서에 대해 불쾌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잘린 손, 실명한 눈, 빼앗긴 삶, 구성원 중 한 명을 잃은 가족들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갖고 있지 않다.”

 오늘 오전, 토요일의 거대한 노란 물결을 떠올리게 하는 수많은 현수막과 구호들이 등장했다. 전통적인 구호 “우리는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와 심지어 “마크롱은 우리와 전쟁을 하고 있다. 그도 역시 경찰이다.”라는 외침이 유엔 본부 앞 집회를 휘감았다. 참가자들은 계속 결집하고자하는 운동의 의지를 강조했다. 그리고 점점 더 길어지고 있는 부상자, 절단 부상자들의 명단을 생각하며, 운동이 시작된 이래, 계속 증가하고 있는 억압 세력들의 폭력에 굴종하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프랑스에서 치안 및 경찰 기능에 관한 정치적 원칙은 식민지 시대의 방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BAC(역자 주 1)는 북부 아프리카 알제리의 감시 여단을 모델로 하고 있다.”

 헝지스의 대표단이 제네바에 가져온 ‘아다마를 위한 정의와 진실 위원회’(역자 주 2) 그리고 노란 조끼들의 공동 현수막은 당연했다. 또한 대중적 운동이 펼쳐지는 지역에서의 폭력과 노란 조끼가 겪었던 폭력 사이의 유사성은, 제네바에서 열린 이 모임의 강력한 축이었다. 프랑스라는 국가가 주위의 경찰 기관들로 무장하고, 무력을 통해 신 식민주의적 만행을 일삼는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이것이 사회 운동에 대해 사용되는 탄압 “방책”에도 반영되어 있다는 것. 이 모든 “사실들의 수렴”은 (집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제네바의 태양 아래 성공적인 집회를 진행했고, 노란 조끼들은 투쟁을 계속 이어갈 결의를 나타냈다. 다음 토요일에 예정된 15차 행동과 관련하여 좋은 징조이다. : 아니, 마크롱은 노란 조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역자 주3)

* 역자 주 1 : BAC는 ‘Brigade anti-criminalité’의 약자로, ‘범죄 대책반’이라는 뜻이다. 프랑스의 국가경찰 시스템 중, 파리 경찰청 산하 대테러부대로 볼 수 있다. 대테러업무와 강력범죄, 미제사건 등을 처리하는 부서이다. 파리 경찰청의 전신 파리 안전청 산하 ‘Brigade de Chef’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관련하여 자료 참고 및 설명 출처 :
나무위키 https://m.namu.moe/w/BRI#s-5 ‘중요강력범죄 장기미제사건 수사를 위한 효율적 제도 연구 - 외국사례를 중심으로 -’ <2013 경찰청 연구용역 보고서> 112쪽 참고.

* 역자 주 2 : Adama Traoré. 24세의 흑인 청년으로 그는 파리에서 북쪽으로 약 20km 가량 떨어진, Beaumont sur Oise에 살고 있었다. 2016년 7월 19일 24번째 생일 날, 자신에게 범죄 혐의 누명을 씌우려는 헌병대의 폭력에 의해 억울하게 살해당했다.

관련하여 참고 기사 :
http://www.revolutionpermanente.fr/Adama-Traore-19-juillet-1992-19-juillet-2016

* 역자 주 3 : ‘노란 조끼의 투쟁만으로는 마크롱을 무너뜨릴 수 없다.’라는 의미와 함께 ‘마크롱 앞에 노란 조끼 투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쇄적으로 또 다른 투쟁들이 분출할 것이다.’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 원문 기사 출처 :
http://www.revolutionpermanente.fr/2500-Gilets-Jaunes-a-Geneve-devant-l-ONU-contre-les-violences-policieres-et-la-repression

posted by macronde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