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수의 보조사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에멍디느는 노란 조끼 시위 첫 시작부터 참가해온 사람들 중 한명이다. 오드센주에 사는 그녀는 어떠한 시위도 놓치지 않고 참가해왔다. 그러나 이번 토요일 18차 시위에서, 경찰에 의해 폭행을 당한 이후 그녀는 마침내 병원에 실려 갔다. 우리는 그녀의 증언을 수합했다. Flora Carpentier가 인터뷰한 것이다.


<왼쪽은 지난 12차 행동에서의 에멍디느의 모습이다. 오른쪽은 병원에 실려 가는 구급차에서 찍은 에멍디느와 로헝쓰(Laurence)의 모습이다.>


 "오후 4시경, 불가리(BULGARI) 매장 앞에 있던 금속 재질로 된 바리케이드가 무너졌고, 사람들의 무리는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나는 불가리 매장 앞 오른쪽 코너에서, 경찰들에게 곤봉으로 폭행당했다. 나는 겨우 도망칠 수 있었다. 그리고 경찰들은 여전히 폭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 나는 어깨뼈에 타격을 입었다. 내 가방이 곤봉 폭행의 나머지 충격을 일부 흡수했다.


 블랙 블록(Blacks-Blocs)들이 그곳에서 나를 구출하여, 맞은 편 HSBC 은행 근처에 있던 의사들에게 데려갔다. 그런 다음 의사들은 나에게 응급처치를 해주었다. 눈물이 쏟아져 내렸고, 의사들은 나를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대피시켜 주었다. 나는 머리에 플래시 볼을 피격당한 또 다른 노란 조끼인 로헝쓰와 같은 구급차를 탔고, 소방관들은 우리를 솅 루이 병원으로 데려갔다.


 경찰들의 폭행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 나는 손이 탈골되었고, 어깨에 혈종이 생겼다. 그리고 머리에 가해진 두 차례의 곤봉 폭행으로 인해, 머리 트라우마가 생겼다. (다행스럽게도) 뇌출혈은 없었고, 뇌진탕에 걸렸다. 뇌진탕으로 인해, 나는 말하기가 어렵고, 생각을 구조화하기도 어렵고, 글쓰기도 어렵다. 나는 내 모든 글자를 섞어서, 음성인식 덕분에 글을 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결의에 차있다. 나는 이번 토요일에도 그리고 그 다음에도, 모든 날에 참여할 것이다. 그들은 나를 입 다물게 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나는 충격을 받았지만, (투쟁하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내 아이들을 위해, 다른 모든 이들을 위해, 우리의 노인들을 위해, :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내 조국의 미래를 위해."


“나는 깨진 유리창을 보고 충격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것은 폭력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깨진 유리창을 보고 충격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것은 폭력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폭력’이 실질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매일 많은 사람들이 폭력을 경험한다. 나는 특히 가장 총체적인 주류 언론의 무관심 속에, 거리에서 죽어가는 우리의 홈리스를 생각한다. 또한 (진짜) 폭력이란, 월말까지 더 이상 스스로 먹고 살 수 없는 모든 사람들의 삶 그 자체이다. 폭력이란, 평생 동안 노동해왔던 사람들이 몸을 데울 수 있는 방법조차 없어서, 추위 속에 죽어가는 우리 노인들의 삶 그 자체이다. 다시 말해 폭력이란, 일 년 내내 희생당하고 있는 가장 빈곤한 사람들의 삶 그 자체이다. 폭력은 우리 주변 각각의 삶에서 발생한다. 깨진 창문들을 폭력이라 부를 수 없다. 나는 반복해서 말한다. 폭력이란 정부가 지난 40년 이상 (우리에게) 해왔던 것들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에 놀랄 필요도 없다. 더 이상 (저들의 대답을) 듣기 위해, 깨지고, 체포당하고, 무언가를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에 놀랄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가진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폭력’이다. 이제 누군가는 나를 판단할 것이고, 누군가는 나에게 무책임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 나는 무책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 아이들에게 썩어빠진 세상을 물려주고 싶진 않다. 나는 아이들에게 빚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며, 엿 같은 것들을 물려주지도 않을 것이다. 특히, 나는 아이들에게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과 미래를 물려줄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우리가 살아왔던 방식처럼 사는 것을 거부한다.


 요즘 일어나는 일은 우리의 이해력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는 지쳤다! 블랙 블록들이 나를 그곳에서 구출해주지 않았더라면, 경찰들이 나에게 무슨 짓을 했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 파괴자(casseurs)라고 불리는 이들이, 경찰의 체포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구출해낼 때, 과연 진정한 ‘파괴’는 어디에 있는가? (역자 주 : 과연 진정한 ‘파괴자’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최악의 상황은 우리들이 더욱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지만, 아직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지쳤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나는 파리지앵이다. 나는 국가 권력자들이 나를 파괴하고 있음을 알기 위해, 나의 도시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것은 지난 4개월간의 (시민들에 대한 권력자들의) 경멸의 결과이다. 권력자들은 지난 4개월 동안 프랑스인들을 멍청이로 만들었고, 우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했다. 이러한 난장판은 모두 정부의 잘못이다. 내 기억에, 68혁명(May 68)은 꽃으로 발생되지 않았다.(역자 주 : 평화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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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멍디느는 소송 제기를 준비하며, 증인들을 찾고 있다. 만약 당신이 곤봉으로 폭행하는 경찰을 목격했다면, 당신의 증언이나 사진, 영상들을 siterevolutionpermanente@gmail.com 으로 보내 달라. 다른 증언에 대해서도 망설이지 말고 우리에게 보내 달라.


* 원문 기사 출처 :

https://www.revolutionpermanente.fr/Amandine-Passee-a-tabac-par-les-flics-j-ai-une-commotion-cerebrale-mais-ils-ne-me-feront-pas-taire

posted by macronde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