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노란 조끼의 많은 행동에서, 여전히 18차 행동 시위대 수천 명의 가슴 속에서, 깊이 울려 퍼졌던 노래이다. 노란 조끼의 모든 분노가 담긴 이 노래는 어디에서 왔을까?


<철도노동자와 노란 조끼. 모두 함께 마크롱을 조롱하자. - 단체 'INTERGARE'>


 “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여기 있다! 마크롱이 원하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여기 있다! 노동자의 명예를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마크롱이 원하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여기 있다!”


 이 노래는 시위에서 반복적으로 많이 불려졌던 “우리가 너를 집으로 데려다 줄게”(역자 주 1)와 같은 것들 중 하나이다. 노란 조끼들은 분명히 이 사실을 모를 수 있지만, 그들은 이 노래와 관련하여, 일정 부분 철도 노동자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이 노래의 첫 번째 버전은 축구 팀 RC 랑스(Lensois) 팬들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봄 리옹(Lyon) 철도노동자들이 철도 개악에 맞서, 파업 투쟁을 벌이는 동안 이 노래를 다음과 같은 형태로 개사했다. :


 “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여기 있다! 당신들이 우리가 여기 있는 걸 원하지 않을지라도, 철도노동자의 명예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당신이 원하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여기 있다!”


 지난 봄에 일어났던 모든 시위에서 다시 불린 이 노래는, 철도 투쟁의 가장 대중적인 노래들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 노래가 노란 조끼 시위에까지 다다르게 되었을까?


 이 노래는 노란 조끼 운동의 시작과 함께한 단체 ‘INTERGARE’의 철도노동자들이, 노란 조끼를 위해 선물로써 특별히 재 작업한 것이다! 우리는 이 단체의 회원 아나쓰 카지브(Anasse KAZIB)에게 요청했다. 모든 노동조합으로부터, 그리고 미조직 노동자들까지 철도노동자들이 모두 함께 이 노래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해 달라!


 "INTERGARE 철도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우리는, 2018년 파업 투쟁 기간에 CGT 동지가 만든 이 노래를, 리옹 철도노동자들의 영상에서 발견했다. 우리는 이 노래를 솅 라자흐 역 투쟁을 하면서, 처음으로 불렀었다. 우리는 이 노래의 아름다움을 특히 매우 깊게 느꼈었다. 우리가 국가의 역사를 위해서가 아닌, 모두를 위해 투쟁하는 동안, 언론에서는 낙인이 찍혔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로써 그리고 철도노동자로써, 우리가 살아왔던 지난 삶과 함께 이 노래는 큰 반향을 얻어 울려 퍼졌다. 이 노래는 여러분들을 용기 있게 만들어주며, 때로는 10분간 쉼 없이 이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솅 라자흐 역에서 노란 조끼와 함께 투쟁하기 위해, 우리가 ‘INTERGARE’부터 Adama 위원회까지 함께 공조하기를 요청했었다. 그때 우리는 철도 시위를 위해, 기층에서 준비된 노래만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좀 너무 타협주의적이었다. 단체 출신의 필리프(Philippe)는 노란 조끼가 더욱 두드러지는 버전을 생각했다. 우리는 노란 조끼와 함께 12월 1일 3차 행동에서, “철도노동자와 노란 조끼. 마크롱에 맞서 함께 투쟁하자.”라는 현수막을 들었다. 그리고 모든 노란 조끼들이 개사한 새로운 버전의 노래를 부르며, 프히들렁(Friedland) 거리를 행진했다.


 노란 조끼들의 이 특별한 버전은 역시 탁월하다. 노동하고 있는, 그리고 노동하고 싶은, 오늘날 이 썩어빠진 세상을 갈아엎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투쟁하기로 결의한, 고생하는 대중들의 계급투쟁을 진실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SNCF(프랑스철도공사)에서 노란 조끼 운동을 더욱 지원하기 위한 파업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철도노동자들의 발걸음이, 오늘날 이 운동에 여전히 존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오늘날 수천수만의 노란 조끼에 의해 불리는, 이 노래는 철도 개악에 맞서 싸웠던 경험과 함께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


 축구, SNCF 노동자투쟁, 그리고 이제는 노란 조끼까지... 이 노래는 확실하게 노란 조끼들을 향해, 여전히 밝은 미래를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분명히, 다가올 날에 벌어질 또 다른 투쟁에서도, 또 다른 새로운 버전이 생겨날 것이다.


* 역자 주 1 : “마크롱 우리가 너를 집으로 데려다 줄게!” ("Macron, on vient te chercher chez toi") 이 구호에는 프랑스 대혁명의 역사적 맥락이 담겨있다. ‘우리가 너를 집으로 데려다 줄게!’ 이것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언급하는 의미이다. 당시 프랑스 왕은 실제로 뛸르리 궁전보다 훨씬 더 안락한 베르사유 궁전에 살았다. 1789년 10월 5일 많은 파리 여성들이, 파리에서 베르사이유까지 이동하여, ‘배가 고프다’고 왕에게 말했다. 왕의 구체적인 대답이 없었고, 그들은 10월 6일에 왕과 가족을 강제로 파리로 압송하여, 뛸르리 궁전에서 살게 한다. 사실상, 왕가를 죄수로 잡아가둔 것이다. 민중들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퍼졌던 생각은 왕이 민중들의 비참함을 보고 정책을 바꾸도록 하는 것이었다. 파리 사람들이 가졌던 생각은 왕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잡아 가두는 것이었다.

 다시 구호로 돌아가 보자. 프랑스인들이 파리에 모여, ‘마크롱을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경고하는 것의 의미는 프랑스 대혁명 시기 루이 16세 일가를 강제로 압송해온 맥락과 연결이 된다. 대중들이 ‘루이 16세와 마크롱’을 등치시키는 것이다. 현재 이 구호는 ‘마크롱 퇴진’과 함께 노란 조끼 시위 현장에서 매우 대중적으로 외쳐지는 구호이며, 멜로디를 붙여 간단한 노래까지 불리는 상황이다. 마크롱 정권에 대한 전 민중적 분노를 읽을 수 있는 상징적 사례로 볼 수 있다.


* 원문 기사 출처 :

https://www.revolutionpermanente.fr/On-est-la-on-est-la-Meme-si-Macron-ne-le-veut-pas-nous-on-est-la-La-patte-des-cheminots

posted by macronde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