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에서, 이번 14차 행동에 약 10,000명이 모여 거리를 행진했다. 이 분홍빛 도시(역자 주 : 툴루즈의 별칭.)에서 ‘운동의 종식을 말하는 정부의 자위적 발표와 침묵의 토요일을 언급한 언론보도’ 이후에도 결의는 여전했다.



 2월 16일 토요일 툴루즈 14차 행동에 모인 10,000명은 신기한 경험을 했다. 첫째로, 행렬은 프랑수아 베르디에 역에 도착한 후 시내 중심가로 가지 않고 법원으로 향했다. 경찰 탄압에 맞서는 여러 가지 구호를 외칠 수 있는 기회였다. 경찰과 사법 당국의 전례 없는 탄압을 떠올리고, 바넬라(역자 주 1)의 수많은 범죄 혐의와 그가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이에 대한 판결을 촉구하는 포스터를 건물에 부착했다. : “핏빛 민주주의”같은 문구가 현수막의 주된 내용이었다.


 탄압의 측면에서, 경찰은 또한 평소보다 일찍 시위대를 해산시키고자 했다. 툴루즈에서 오후 6시 경찰이 시위대를 공격해 좋은 거점을 확보하기 이전, 오후 4시 30분경 최루 가스 첫 발포를 보는 것이 이제 익숙하다면, 이번에 경찰은 그 이전에 장 조레스 역과 프랑수아 베르디에 역 사이에서 대규모로 가스를 발포했다. 그래서 시위대를 경찰이 배치된 잔 다르크 광장으로 이동하도록 강제했다. 최근 몇 주 동안, 탄압 세력은 체포를 진행하기 위해, 행렬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려고 했다. 이러한 일은 이번 주에 다시 발생했다. 몇몇 그룹들이 도심지와 꺄삐똘르 광장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일부는 대로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가스 공격을 받았다.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모인 꺄삐똘르 광장에서, ActUp 협회(역자 주 2)는 폭력으로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 간의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경찰이 압수하고 싶어 했던)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 또한 “마크롱과 그들만의 세상”을 위한 정책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게 살뿐만 아니라, 젠더(사회적으로 규정된 성)·성적 지향·출신 등에 따라 억압을 겪으며 사는 모든 사람들의 연대를 위한 것이었다. 자본주의는 마크롱, 고용주, 전체 부르주아지의 공격에 의해 확대 재생산된다.


 오후 6시경 시위가 끝날 무렵, 역 근처에서 노란 조끼들이 잔인하게 진압을 당했다. 현장에 있던 우리 특파원 중 한 명은 마따비오 기차역 SUJ 보안 요원에 의해, 촬영을 금지 당했다. 몇몇 사람들은 경찰에게 체포를 당했다.


 디팅거의 재판(역자 주 3)을 둘러싼 결집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정부의 억압적인 태도에 맞서 싸워야한다. 경찰 축소, BAC 해체를 주장해야한다. BAC(역자 주 4)는 우리의 결집을 억압하기 위해 무장한 국가의 오른팔이다. 우리는 더 나은 생활 조건, 더 나은 임금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만의 정의, 오로지 지배 계급의 이익에만 봉사하는 민주주의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 역자 주 1 : Benalla. 대통령 경호원 출신으로, 경찰로 변장하여 메이데이(May Day) 시위에서 시민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다 발각되어 경호원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도 정부의 비호를 받으며, 호화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러시아의 마피아를 만나거나 여러 장의 여권을 들고 무기 수입국 거물 정치인들을 만나는 등의 행보로 정부를 뒷 배경으로 두고 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프랑스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하여 목수정님 참고 글 :

https://www.facebook.com/soojeong.mok.3/posts/1111979338975492


* 역자 주 2 : ActUp Association. ActUp은 ‘AIDS Coalition to Unleash Power’의 약자로 ‘권력에서 해방되기 위한 후천성면역결핍증 연합’이다. 성소수자와 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에 대한 정치·사회·문화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 투쟁하는 전 세계적 단체이다. LGBTQI 해방운동과 흐름을 같이 한다.


관련하여 나무위키 참고 :

https://fr.wikipedia.org/wiki/Act_Up-Paris


https://ko.wikipedia.org/wiki/%EC%84%B1%EC%86%8C%EC%88%98%EC%9E%90_%EC%83%81%EC%A7%95


* 역자 주 3 : 프랑스 라이트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으로 전직 복서이다. 지난 1월 5일 8차 행동에서 맨 주먹으로 경찰 폭력에 맞서다가, 본보기가 되어 구속되었다. 2월 13일 파리 형사법원은 그에게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1년 6월을 선고했다. 크리스토퍼 디팅거는 징역형 중 12개월을 반(半) 자유형으로 살아야한다. 노란 조끼들은 역자 주 1에 나온 바넬라와 디팅거를 비교하며,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역자 주 4 : BAC는 ‘La brigade anti-criminalité’의 약자로 프랑스 내무부 소속 국가 경찰 시스템의 일종이다. 민중들을 수없이 학살하는 국가 폭압 기구에 대한 해체 요구는 지극히 정당하다.


관련하여 나무위키 참고 :

https://fr.wikipedia.org/wiki/Brigade_anti-criminalit%C3%A9


* 원문 기사 출처 :

http://www.revolutionpermanente.fr/10-000-gilets-jaunes-a-Toulouse-pour-l-acte-XIV

posted by macronde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