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10,000명의 노란 조끼들이 대표되었다. 생태 문제, 경찰 탄압, 유럽 의회 선거, 민주주의, 자본주의에 맞선 투쟁 등이 주요 의제였다.



 노란 조끼 운동 가운데, 21차 행동에서 주요하게 두드러진 것은 아마도 시위보다는, 4월 5, 6, 7일 생 나제르에서 개최된 제 2차 노란 조끼 ‘총회들의 총회’의 대성공일 것이다. 실제로, 전국에 걸쳐 노란 조끼 10,000명을 대표하는 약 700명 중 2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상향식 구조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또한 그들은 공개적으로 ‘자칭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 1차 ‘총회들의 총회’는 지난 1월 꼬메흑씨에서 개최되었고, 지금보다는 적은 75명의 대표단이 참석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 나제르 총회는 참여와 대표성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을 의미한다.


 토론 초반,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대표단은 우선 여러 주제별 토론을 시작한 다음, 본격적으로 전체 토론을 진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실무 진행 그룹은 토론 내용을 요약 발표하고, 이것이 이의 제기 등의 절차를 거쳐 표결에 부쳐진다.


 분명히, 이 모든 것들은 열띤 토론의 중심에 있다. 그리고 일종의 “자기 조직화 학습”에 대한 오해와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이 모임에서 도출된 요구는 국가의 향후 정치적, 사회적 상황과 관련하여 매우 진보적이다. 그리고 헝지스(Rungis) 노란 조끼 대표자 또히야(Torya)가 말한 것처럼 다음과 같은 것이 중요하다. “참가한 대표단 사이에는 매우 다양한 정치적 견해, 정당, 노동조합, 정치조직 활동가들이 상존했다. 이들은 노란 조끼 운동을 통해, 정치적 행동에 돌입한 전투적인 주요 조직들과 긴밀한 연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총회들의 총회’에서 수합된 호소를 보면, 우리는 논의된 주요 쟁점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우리는 “전 지구적 시스템에 맞서 투쟁해야하고, 자본주의를 철폐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한다.” 이는 정부와 경찰 탄압의 권위주의적 회귀, 임금·수당·사회적 최소치의 전반적인 인상 문제, 노동 및 생활 조건 향상, 환경 보호와 기타 모든 형태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모든 것을 반 자본주의적 태도로 바라볼 필요성 등을 의미한다. 


 같은 맥락에서, 표결에 부쳐진 생태 의제는 “인간 존재와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자본주의의 무한한 착취와 같은 논리”를 비판했다. 그리고 “생태 문제에 있어, 탄소세는 책임이 없는 사람들을 겨냥한 잘못된 징벌적 조치의 대표적인 사례이다.”라는 마크롱 정부의 입장을 규탄하며, 이와 같은 자유주의 정부가 실시한 이른바 ‘해결책’에 대해 반대했다.


 주말 총회에서 논의된 또 다른 주요 쟁점은 경찰, 사법 탄압에 맞선 노란 조끼들의 투쟁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투쟁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것이었다. 경찰 폭력과 탄압에 관한 구체적인 외침을 살펴보자. : “우리에게 중상을 입히고, 우리를 살해하는 경찰 폭력은 정치적인 협박 행위이다. 그들은 투쟁을 막기 위해, 우리를 공포에 몰아넣으려한다. : 그들은 국가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사법 탄압은 경찰 폭력과 함께 운동의 숨통을 끊고 있다. : 연행 8,700건, 즉결심판 1,500건 포함하여 재판 회부 2,000건, 약 40% 실형 선고, 400건 이상의 구속영장.”


 그러나 노란 조끼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시위대에 대한 국가 폭력의 잔인한 탄압이 빈곤한 동네에서 자행되어 왔음을 잊지 않는다. :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은 지난 수십 년간 노동 계급 동지들의 일상생활이었다. 이제, 사회 전체에 권위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총회에서는 “5월 18일 토요일 프랑스 전역에서의 거대한 전국적 투쟁”을 촉구한다. 그리고 “수천 명에 달하는 구속자 석방, 노란 조끼 운동과 국가로부터 범죄 취급당한 다른 모든 투쟁으로 인한 유죄 판결 무효화, 고소 혹은 형사 기소 무효화”를 요구한다.


 그리고 유럽연합 선거와 관련한 호소에서, 우리는 비민주적이고 신자유주의적인 유럽연합 기구들에 대한 비판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비판은 ‘민족주의적’ 유럽연합 철수 주장을 하진 않는다. : “표결의 결과가 무엇이든, 우리는 스스로의 힘에 의지해야한다! 이는 ‘사람’들의 유럽을 건설하기 위한 투쟁이다. 우리는 공동의 착취자들에 대한 조화로운 투쟁을 수행함으로써, 유럽인들과 다른 사람들의 연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요구는 분명히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고용주와 다른 착취 부문을 포함하는 ‘사람(people)’ 혹은 계급 간 경계를 지워버리는 ‘시민(citizens)’과 같은 개념을 항시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노란 조끼 운동의 일반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물론 ‘총회들의 총회’에서는 불가피하게 표현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피 착취자와 ‘착한 착취자’ 간의 계급 화해 프로젝트를 방어하려는 포퓰리스트 정치 경향, 심지어 반동적인 포퓰리즘에 의해 언제든지 악용될 수도 있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그러나 ‘총회들의 총회’는 분명히 이러한 모든 의제와 이를 뛰어넘는 토론을 가능하게 만드는 자기 조직화의 뼈대를 심화,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또한 생 나제르에서 표결에 부쳐진 요구 사항들은 매우 진보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운동의 구조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정치적 명료함을 강조하는 것에 중점을 둘 수 있었다.


* 원문 기사 출처 :

https://www.revolutionpermanente.fr/A-St-Nazaire-l-assemblee-des-assemblees-tente-de-structurer-le-mouvement-Gilets-Jaunes

posted by macrondemission